금강환경청, 오염 배출량 등 상세 보고 제출 명시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금강유역환경청이 이에스지청원의 후기리 소각장 환경영향평가 협의 요청에 대해 재보완을 요구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에스지청원이 지난 10월 31일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보완서에 대해 전문기관 검토를 거쳐 최종 4가지 사유를 들어 지난달 28일 재보완을 요구했다.

4가지 사유는 ▶발암위해도에 대한 계절별 평균값 재산정해 연평균 제시 ▶오염물질 배출량, 기준초과 물질에 대해 어떻게 변경됐는지 비교 검토 제시 ▶중점민원지역에 대한 영향예측결과 상세히 제시 ▶주민수용성 향상방안제시 등이다. 보완서 제출 기간은 따로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오창읍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부동의 결정이 나오지 않아 실망했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는 데도 보완지시를 통해 업체에 또 다시 기회를 주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앞으로 행동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지만 대부분 주민은 이번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구)은 "청주시는 현황농도가 이미 초과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겨울과 봄철 미세먼지로 인한 주민 피해가 극심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때 청주시의 계절별 특성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사계절 조사를 반드시 실시하도록 해 후기리 소각장이 인근 주민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루어지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 의원도 "부동의가 아니라 재보완을 요구하는 결정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처리 마감 시한을 단순히 연장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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