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 청주 0.1%↑… 규제에 매도·매수 관망
천안·계룡 수요 늘며 '호조' 세종은 꾸준한 상승세 유지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정부 6.17 부동산 대책발표 이후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뜨거웠던' 충북 청주의 부동산 시장은 매도자·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이어가는 등 열기가 급속도로 식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4주 충청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세종은 지난주 대비 1.48%, 충남 0.23%, 충북 0.11%, 대전 0.05% 각각 상승했다.

◆충북·대전

충북과 대전은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매수수요가 감소하는 등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먼저 충북은 이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11%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인 0.35%보다 승승폭이 축소된 셈이다.

충북은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 매주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충북은 지난달 청주시 청원구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부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핫플레이스로 등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6월 중순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전 역시 6.17 대책 발표 이후 전반적인 매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주 0.75% 상승했던 대전은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5대 광역시 평균(0.07%)에도 못미치고 있다.

◆충남

반면 충남은 지난주 0.21%의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주에는 0.23%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천안시(0.34%)는 성성지구 등 신축단지와 불당·쌍용동 일대 저가 단지 수요로 상승. 계룡시(1.49%)는 대실지구 신규분양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아산시(0.25%)도 인근 규제지역의 영향에 따른 '풍선효과'로 수요가 몰리면서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집값이 단기에 들썩였던 세종, 대전, 청주와 가까우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집값 하락세가 잦아들고 최근에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즉 이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호재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요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1.48%로 전주(1.55%)보다 상승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전국에서 손꼽히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교통여건 개선(BRT보조노선) 및 충남대병원 개원(7월), 외곽지역 저가단지 수요로 행복도시와 조치원읍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세가격(0.81%) 역시 행복도시 위주로 전세수요 꾸준하게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조치원읍 등 외곽지역으로 수요 확대되며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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