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경제 대토론회] 주제발표-정순기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
'제조업' 강점 살린 고숙련 전문가 인력 양성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와 일자리창출 방안을 주제로 중부매일과 충북연구원이 공동주최하는 '2018 경제 대토론회'가 26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순기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와 충북 일자리 창출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고용노동부는 지난 8일 4차 산업혁명위원회에서 발표된 '2016~2030 4차산업혁명에 따른 인력 수요 전망' 결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잘 대응한다면 2030년에는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발표했다.
 
세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걱정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과학 전문가 및 관련직, 정보통신 전문가 등 고숙련 전문가 직군이 늘어나고, 산업 측면에서는 기술혁신 주도로 전기전자 업종, 정보통신방송 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차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응으로 해당 지역 산업·지역 특성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륙지방인 충북의 지역적 특성에 맞추어 ▶바이오 ▶태양광·신재생에너지 ▶화장품·뷰티 ▶유기농식품 ▶신교통·항공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산업 등 6대 신성장산업을 발전시켜 왔으며,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관련 지능정보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충북의 일자리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산업은 단연 제조업이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 고용 비중이 28%인데 반해 충북은 43%로 제조업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충북 내 4차 산업혁명 관련 제조업종을 보면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13%) ▶전기장비(9%) ▶금속가공제품(9%)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4%) ▶의료, 정밀, 광학기기 제조업(2%) 순으로 일자리가 있다.
 
충북은 4차산업 관련 유망 산업인 전자 산업과 바이오산업이 제조업 내 활성화 되어 있어 고용 현황은 밝은 편이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제조업의 체질 개선과 함께 후방 지원산업인 전문 서비스업 육성이 필요하다.
 
우려스러운 것은 지원 인프라 산업인 정보통신업(1%)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5%)의 고용 비중이 전체 산업 구조 대비 작다는 점이다.
 
4차산업혁명으로 공장이 스마트공장화 되면 통신, 산업 SW 인력과 연구개발, 전문 경영, 법률, 회계 서비스 등 인력이 필수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직군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또 다른 걱정은 충북 지역 제조업 내 생산 단순직의 비중이 20%로 전체 산업구조 대비 매우 높은데 숙련 인력으로 직무 고도화도 이뤄져야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단순 조립 등의 저숙련 일자리보다는 기계 문제 발생 시 해결 엔지니어 등 고숙련 일자리가 더욱 필요할 것이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신규인력의 경우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 공학전문가 및 기술직, 정보통신 전문가 및 기술직 등 고숙련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와함께 이미 노동시장에 진입해 있는 저숙련 중장년층에게는 직무 재교육 및 지원 체계 마련 등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야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충북의 강점인 제조업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생태계를 잘 준비하여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 우뚝 솟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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