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유치 동의안 표결… 의원 7명 만장일치 '부결'

문정우 금산군수가 화상경마장 추진 중단을 골자로 하는 대군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금산군 제공
문정우 금산군수가 화상경마장 추진 중단을 골자로 하는 대군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금산군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화상경마장을 유치하려던 금산군 계획이 무산됐다.

금산군의회가 군이 제출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개설 동의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부결했기 때문이다.

금산군의회는 21일 제259회 1차 정례회를 열고 금산군이 제출한 유치 동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군의원 7명 모두 동의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며 만장일치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2018년 장외발매소 대상 지역 모집 공고'에 조건부 유치 동의를 하고 사업을 추진해 온 금산군 계획은 7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금산군도 대군민 성명을 발표하고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개설에 관한 모든 계획과 일정을 중단 하겠다"고 밝혔다.

문 군수는 "금산군의회의 결정과 그동안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의회의 결정은 곧 군민 여러분의 뜻이라 여기며 겸허히 받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장외 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 개설에 대한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금산군의회 또는 군민이 반대할 경우 무효로 한다'는 조건을 달아 시행사에 동의서를 발급한 바 있다.

문정우 군수는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금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한국마사회와 접촉하게 됐고 사업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찬성과 반대를 떠나 수준 높은 군민의식을 보여준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는 말처럼 우리 5만 3천 군민이 똘똘 뭉쳐 다시 한 번 활기와 희망이 넘치는 자랑스러운 금산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금산군 남일면 황풍리 일대에 화상경마장과 레저타운을 유치하려던 사업은 지난해 금산군이 조건부 동의를 한 이후 주민 간 찬반 여론이 갈리며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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