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최고 - Ⅴ. 청주 외국어고등학교
우리 학교 최고 - Ⅴ. 청주 외국어고등학교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1.12.05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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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교육에 인성 겸비… '세계 속 큰 일꾼 키운다'
청주외국어고등학교 전경 /김명년
청주외국어고등학교 전경 /김명년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청주외국어고등학교는 외국어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수목적고로 7개의 언어학과를 뒀다.

지난 2019년까지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학과로 운영됐다. 2020학년도 신입생부터 영어를 복수전공으로 해 베트남어 전공을 추가로 신설해 독일어-영어과, 프랑스어-영어과, 스페인어-영어과, 러시아어-영어과, 중국어-영어과, 일본어-영어과, 베트남어-영어과로 체제를 개편했다.

청주외고는 올해 교실 1칸짜리 '학생자치회의실'을 구축해 특색있고 다양한 학생자치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자치회 9개 부서가 주축이 돼 모의유엔 총회(CFLHS Model UN General Assembly), 글로벌 인재 양성 캠프, 세계 인권 이슈 토의, 글로벌 문화 콘텐츠 영상 기획 공모전, 알리자 코리아 카드 뉴스 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지원 학생회장은 "학생자치회에서는 매년 새로운 활동을 기획함으로써 다채로운 참여 기회를 스스로 마련하고 있습니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우리가 주체적으로 폭넓은 주제를 깊이있게 다루면서 또 다른 성장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자랑했다.

지난 2010년 조직해 12년차를 맞은 글로벌 봉사단은 매주 토요일 다문화 아동을 위한 1대 1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국어, 한자, 영어와 다문화 아동의 부모 모국어를 40분씩 지도하며 현장 체험 학습을 실시하고 할로윈 파티와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고 있다.

청주외국어고등학교 전경 /김명년
청주외국어고등학교 전경 /김명년

올해는 국제교육원 다문화센터, 청주교육지원청 다문화 정책학교(중학교) 지원 활동으로 학교 뿐 아니라 청주와 충북으로 자신의 재능을 나누며 그 역량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봉사단은 또 2012년부터 청주기적의도서관에서 매주 토요일 7개 외국어로 세계동화를 읽어주는 재능 기부을 하고 있으며, 맹학교 봉사단을 운영하는 등 학교 교육 방침 중 하나인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Think Globally, Act Locally)'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전공어과에서는 과별 특색 교육활동을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교사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학생들이 중심이 돼 기획·운영하고 있다. 독일어과는 독일의 문화, 시사, 언론 등의 동아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스페인어과는 1인 1라틴 문학 정독 프로젝트, 스페인어권 이슈 분석, 국제개발협력센터·스페인문화원 방문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중국어과의 원어 연극공연, 프랑스어과 학술제, 일본어 학급 문집 제작, 러시아 문학 탐구 발표회, 베트남과의 가이드북 제작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외고 학생들은 세계 현안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WTO(세계무역기구)와 WHO(세계보건기구)에 유행병과 관련된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작성해 제출했다. 직접 제작한 판넬을 학교에 게시해 학생들의 여론을 모았고, 각 전공어별 8개의 언어로 작성된 성명서를 만들었다.

유네스코 데이는 청주외고 학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축제다. 다중 언어 말하기 대회를 시작으로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 고유문화, 경제 정의 등 7가지 유네스코 이념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체험 부스 운영 등으로 구성된다. 매년 전교생의 20%가 넘는 학생들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자신들만의 체험 부스를 연다.

이슬람 인권, 아프리카 경제, 인도네시아 언어와 문화 등 전공어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 전 세계적 이슈들도 부스체험을 통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고민하고 탐구해 온 흔적들이 엿보이는 결과물이다.

유네스코 데이 행사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게 해준 발판은 청주외고의 다문화 교육이었다. 학생들은 1학년 때 전공어 국가에 대해, 2학년 때는 비전공어 국가에 대해 원어민 교사들로부터 각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세계 시민교육을 받는다. 이런 방식을 통해 학생들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간다.

전공어 간 교류가 가장 활발한 행사는 단연 모의 UN이다. 국제적 의제 선정, 리서치, 토론, 협상, 결의안 작성 등 유엔의 의사 결정 과정을 학생주도로 재현해 의미가 큰 행사다.

김유민 지도교사는 "교사의 믿음만큼 학생은 성장한다"며 "학생들을 믿고, 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모의 UN은 교내에서 가장 큰 행사인 만큼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도 많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는데도, 행사에 발제자로 참여하기 위해 지원한 학생들의 평균 경쟁률은 7대 1이었다. '글로벌 경제 위기 해결방안 모색'을 주제로 모의 UN 총책을 맡은 임창진(3년) 학생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학우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이번 온라인 행사를 발판 삼아 다른 교육기관이 우리 학교 모의 UN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에 교사들은 수업량 유연화 프로그램으로 적극 응원하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수업량 유연화는 이런 모든 활동을 교육과정 속에서 지원하기 위해 전공어 교과 교사들이 1단위당 1시간씩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공별 학습 몰입형(교과별 심화이론, 과제탐구 등 심층적 학습 시간 운영) 프로그램을 학기 말에 운영할 예정이다. 충북 특목고 중에서 최초로 행복씨앗학교로 선정된 청주외고는 미래형 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민주적·자율적·협력적 문화를 토대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과 배움의 질을 제고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인터뷰] 전영태 청주외고 교장 

전영태 청주외고 교장은 "감동과 깨달음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행복한 학교인 청주외고는 국내 최초 공립 외국어고로서 '함께 행복한 청주외고, 세계 속의 큰 일꾼'을 비전으로 현재 500여명의 재학생들이 따뜻한 품성과 미래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태 청주외고 교장
전영태 청주외고 교장

그는 "청주외고는 국제화시대에 발맞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20년 학과 개편을 시작해 베트남어·영어과를 통합 신설하고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른 외국어 수요에 부응해 아시아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 교장은 또 "특화된 외국어 교육을 최고의 강점으로 자랑하고 있는 학교로서 국제적 감각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협력학교로서 다양한 국제이해 교육 프로그램과 전공어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한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율성이 부각된 학생 중심 교육을 지향해 학생 중심 프로젝트 수업, 학생 맞춤형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배움과 성장 중심의 수업을 지향하고, 비경쟁 독서 토론, 전공 문학의 날을 통해 생각을 키우는 독서 토론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주외고는 다른 곳에서 체험할 수 없는 다양한 전공과별 활동과 창제·자율 동아리 활동으로 의미있는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며 "청주외고만의 차별화된 활동으로 학생부 종합전형 대비를 위한 학생 중심의 프로그램을 구안·적용해 주목할 만한 진학 결과를 보여준 학교로서 지역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입시 명문으로 부상하고 있는 청주외고는 '외국어, 인성, 세계시민성'을 겸비한 CFLHS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미래학교 모델 창출 TF팀을 구성하고 학교 실정에 적합한 최적의 모델을 구축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배려와 나눔의 마음을 지닌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을 제1목표로 교육 백년대계를 지향하는 청주외고가 세계 속의 리더를 길러내는 황금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교장은 "이제 학교 현장은 학생 주도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는 생생한 배움터가 되길 기대한다"며 "미래를 꿈꾸는 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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