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N세종 - 국사봉 누리길
주말N세종 - 국사봉 누리길
  • 홍종윤 기자
  • 승인 2018.12.13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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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소나무 벗 삼아 숲길 걷다보면 저절로 '힐링'

겨울이 더 깊어지기 전에 고즈넉한 가을에 흔적이 남아 있는 길을 찾았다.

불어오는 바람에 낙엽이 내리고, 억새가 춤을 추는 행복도시 누리길 제 7코스인 '국사봉 누리길'이 있다.

◆완만한 오르막길, 내리막 이어지는 도심 속 숲길

세국사봉은 야트막한 높이지만 고운동과 연기면 수산리, 장군면 대교리에 산자락이 걸쳐 있다.

고려말 어지러운 국운을 바로잡기 위해 3정승이 국론을 협의한 산이라고 하여 국사봉이라 부른다고 전해지며, 대교리의 국사봉 자락에는 김종서 장군묘가 있다.

신도심 지역이지만 대부분의 구간은 깊은 숲 속을 걷는 느끼을 주며, 산이 높지 않고, 주로 능선을 따라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누리길을 찾는 사람들은 보통 은하수공원 후문 건너편에 위치한 밝은뜰 근린공원이나 세종누리학교, 생태체험학습장, 구농고개 등을 들머리로 택한다.

밝은뜰 근린공원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고운동 이외의 지역에서 방문할때 좋으며, 행복도시 부순환길에 해당하는 구농고개는 고운동 단독주택 부지에서 장군면 독골마을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고운동 주민들이 접근하기가 좋다.

생태체험학습장은 주변에 단독주택단지 공사가 한창이고, 주차공간도 거리가 있어 출발점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국사봉 주변에 순환형으로 조성된 누리길은 약 5.8㎞ 정도로 두시간 정도면 완주가 가능하고, 고운동과 장군면이 경계에 따라 이어진 외부순환길에서 출발할 경우 시간은 더 늘어난다.

하지만 둘레길을 모두 일주하지 않고 자신의 시간이나 체력등을 고려해 적절한 코스를 만들 수 있다.

◆낙엽과 억세를 보며 가을의 흔적 느껴

초겨울의 정취를 조금더 즐길 수 있는 출발지를 선택했으며, 가락마을 9단지와 10단지 사이에 위치한 '가락 10단지 산거리'다.

이곳에서 출발하면 가락마을 10단지 뒤에 숨어 있는 '억새군락지'를 만날 수 있으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억새밭 가운데로 난 나무 데크가 인상적이다.

억세군락지를 지나면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구농고개까지는 원만한 길이 이어지고, 쌓인 낙엽만 주의하면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다.

독골삼거리에도착하면 국사봉이 지척으로 국사봉 삼거리에서 누리길을 벗어나 30m 정도 나무계단을 오르면 돌탑이 쌓여 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이정표는 이 곳을 국사봉이라고 안내하지만 실제 국사봉은 이 곳에서 다시 500m를 더 걸어야 한다.

정상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한 숨 돌리고 밝은뜰 근린공원(둘레길 진입광장)을 향해 다시 걸음을 옮긴다.

한참 걸었다는 생각이 들때 쯤 옛길 삼거리를 지나는데, 이름처럼 인적이 끊긴 논이 불쑥 튀어나와 이 땅이 얼마전까지 한적한 시골이었다는 점을 상기 시킨다.

밝은뜰 근린공원이 가까워질 수록 정안세종로를 달리는 차 소리도 가까워 진다.

멀리 들리는 문명의 소리에 이곳이 도시와 떨어진 깊은 숲속이 아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어지러운 국운을 바로잡기 위해 3정승이 국론을 협의한 산이라고 하여 국사봉이라 부른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진은 인근에 위치한 고복저수지 전경.           세종시 제공
어지러운 국운을 바로잡기 위해 3정승이 국론을 협의한 산이라고 하여 국사봉이라 부른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진은 인근에 위치한 고복저수지 전경. 세종시 제공

밝은 뜰근린공원을 지나면 길 주변의 분위기가 좀 전과는 또 다르고, 숲길을 따라 절묘한 위치마다 벤치가 놓인 모습이 퍽 운치가 있다.

다만 초행자라면 헷갈릴만한 갈림길이 있다.

먼저, 지도와 달리 국사봉 누리길은 범지기 진입광장을 지나지 않는다.

범지게 삼거리에서는 세종누리학교를 향해 가자.

혹시 갈림길에서 어느 길로 가야하는지 확신이 서지않는 다면 주변을 둘러보자.

흰색 스프레이가 칠해진 나무나 길을 따라 설치된 가로등을 따라 가면 길을 찾을 수 있다.

세종누리학교까지 도착하면 학교 앞 고운두교를 건넌 다음 고정천을 따라 난 도로를 오르면 된다.

다시 산길로 접어드는 체험학습장 삼거리는 공사장 안전펜스가 끝나는 부분에 있는데 큰 안내판이 있어 놓칠 위험은 적다.

이 곳에서 부터는 이정표를 따라 국사봉을 따라 걷다가 독골삼거리를 만나면 외부순환길로 방향을 틀면된다.

국사봉 누리길은 전체 구간이 소나무와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숲길이라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가 인상적이다.

바람이 불면 비 처럼 내리는 참나무 낙엽이 인상적이다.

또한 곳곳에 심어진 억새들이 바람에 춤을 추는 모습도 지난 가을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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