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4선 변재일 vs 신성 패기 김수민
'오창 후기리 소각장' 최대 화두

왼쪽부터 변재일, 김수민 예비후보.
왼쪽부터 변재일, 김수민 예비후보.

[특별취재팀 장병갑 기자] 당초 청주 청원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4선의 변재일 의원과 미래통합당 김수민 의원(비례)의 '남녀 현역 의원'간 대결이라는 선거 프레임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김 의원이 19일 민생당 탈당을 현역 국회의원 신분을 벗었다.

이에 청원선거구는 현역간 대결에서 남과 여, 70대와 30대, 고위 관료 출신과 청년벤처기업가 출신이라는 극명한 대비점을 갖고 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청원선거구는 4번이나 내리 당선된 변재일 의원이 텃밭이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5선 의원으로 이용희 전 국회 부의장과 같다. 충북지역 최다선 의원은 지난 2018년 타계한 괴산 출신의 김종호 전 의원으로 6선이다.

그러나 이용희 전 부의장은 9·10대, 12대, 17·18대 등 5번을 연이어 당선하지는 못했다.

김종호 전 의원도 비례대표 2번과 당적을 옮기는 등 한 정당, 지역구에서만 당선된 것이 아니다.

변 의원이 당선되면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한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달성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변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지금이 저에게는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전성기"라며 "여당의 중진 의원으로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관록을 강조했다.

민생당을 탈당하고 미래통합당에 재입당한 김수민 의원은 통합당 청주 청원선거구 후보자로 선거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충북에서 여성 공천자는 현재 김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이 관록의 4선 의원인 변 의원을 넘어선다면 20대 국회 최연소라는 타이틀에 충북 최초의 여성 지역구 의원이란 기록을 남기게 된다.

충북에서 여성 지역구 의원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변 의원과 김 의원은 오창 후기리 소각장 문제를 놓고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해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견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출마기자회견에서 "고여있던 기득권 정치에 맞서겠다"며 "실력과 진정성이 아니라 인맥과 연줄로 연명하는 낡은 정치인, 내 편끼리 권력 쪼개기에 능한 부패 정치인, 고여있던 기득권 정치인에게 맞서겠다"고 변 의원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민중당 이명주 충북도당위원장도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민중당의 지지세가 약해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도 선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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