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도전 박병석 수성 여부 관건…'2강2약' 특징

박병석 이영규 김흥규 주무늬 정은희
박병석 이영규 김흥규 주무늬 정은희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2020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여당의 공천파동, 야당의 정계 개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 안보, 외교실정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대전의 정치 1번지 서구갑의 경우 역대 선거와 마차가지로 '2강2약'으로 요약된다.

이 지역은 내리 5선을 지낸 민주당 박병석(67) 의원이 수성(守城) 여부가 관건이다. 그만큼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최근 대전시가 이 지역에 대규모 LNG발전소 유치를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비난과 민주당 정권 심판론이 맞물리는 상황이어서 박 의원의 6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국당에서는 이영규(59)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4전5기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 위원장은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4번이나 박 의원에게 연거푸 패배했다. 지역에서는 이 위원장에 대한 동정론과 함께 현 정국을 감안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정당 투표에서 새누리당(전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섰으나 후보자 투표에서는 반대로 나타나는 '교차 투표' 현상이 일어난 곳이다.

당시 민주당 박병석 의원과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의 네번째 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전 서구갑은 결국 박병석 의원이 48.66%의 득표율로 이영규 후보를 꺾고 5선에 성공했다. 당시 이영규 후보 39.83%, 바른미래당(전 국민의당) 김흥규 후보 10.13%, 민중통합당 주무늬 후보가 1.37%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4.13 총선 투표구별 개표 상황' 자료를 보면 대전 서구갑 지역은 정당득표에서 새누리당이 3만3천435표를 얻어 더불어민주당(2만9천932표)을 이겼다. 국민의당은 2만7483표를 얻었다.

이를 동(洞)별로 보면 자유한국당은 복수동, 도마동, 정림동, 변동, 가장동, 내동, 기성동에서 전통 원도심에서 앞섰다. 민주당은 괴정동, 가수원동, 관저동에서 강세를 보였다.

바른미래당(국민의당) 역시 내동과 가수원동, 관저 2동에서 한국당과 민주당을 각각 앞지르며 선전했다.

이렇듯 이번 2020년 21대 총선 또한 대전서갑에서 민주당의 박병석 의원의 6선 도전이 유력하다. 여기에 다섯 번째 도전하는 한국당 이영규 전 대전시정무부시장의 양자대결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전 국민의당) 김흥규(49) 대전전광방송 사장도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대 총선에서 한국당을 떠나 안철수 대표가 만든 전 국민의당에 합류해 출마했다. 나름 인지도를 쌓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 속에 이번 총선에도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 20대에 출마한 민중연합당 대전시당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낸 주무늬(34) 정당인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충남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주 전 공동대표는 충청지역대학생문화연대 대표, 대전사랑의 몰래산타 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정의당은 내달 24일 대전시당 임시 전당대의원대회 이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현재 대전 서구지역 위원장인 정은희(47)씨의 출마가 거명되고 있다. 풀뿌리사람들 활동가인 정 위원장은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 서구라 선거구에 출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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