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서 미국 꺾고 승리 … 청주시청 소속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충북 출신·연고 대표선수 중 김우진(24·청주시청)이 첫 금메달을 따냈다. 김우진은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구본찬(23·현대제철)·이승윤(21·코오롱)과 함께 출전, 미국을 6-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 뉴시스

[중부매일 유승훈 기자] 충북 출신의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24·청주시청)이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구본찬(23·현대제철)-이승윤(21·코오롱)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7일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미국을 세트점수 6-0(60-57 58-57 59-56)으로 꺾고 승리했다.

이날 남자 양궁은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것은 물론 8년 만에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존심을 다시 살렸다.

앞서 남자 양궁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으나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미국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이날 승리로 미국에 설욕하면서 올림픽 정상 자리도 되찾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충북 출신·연고 대표선수 중 김우진(24·청주시청)이 첫 금메달을 따냈다. 김우진은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구본찬(23·현대제철)·이승윤(21·코오롱)과 함께 출전, 미국을 6-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 뉴시스

김우진은 단체전 전날 열린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는 72발 합계 700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상승세를 이날도 이어갔다.그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우승과 아시안게임 2관왕의 화려한 기록을 바탕으로 금메달에 획득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김우진은 4년 전 런던 올림픽 최종 선발전에서 4위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이후 슬럼프에 빠지는 등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은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당시에 대해 "4등으로 탈락한 뒤 슬럼프가 왔다. 전국체전에서 60명 중 55등을 할 정도였다"면서도 "다시 대표가 될 수 없을 것 같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김우진은 부담감, 욕심, 자만, 집착 등의 감정들을 최대한 줄이는 데 집중했고, 지난해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남자 개인·단체전에서 2관왕, 리우 프레올림픽 개인전 1위를 차지하며 세계 1위로 복귀했다.

그는 지난 4월 끝난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우진은 "리우 올림픽의 출전권이 주어져서 기쁘게 생각했는데 금메달까지 따게 되니까 그동안 기다려왔던 그 순간들을 맞이한 것 같고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 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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