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씨름협회, 대회유치협약… 관광지 연계 지역경제 활력 기대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 2026년 ‘민속씨름리그’가 내년 3월 말 단양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첫 전국 규모의 ‘민속리그’ 대회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김문근 단양군수와 이준희 대한씨름협회장은 지난 20일 단양군청에서 단양장사 씨름대회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씨름의 불모지 단양. 이번 리그가 유치되면, 지역경기 활성화와 지역홍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게 군의 전략이다. 이 대회는 전국 시·군청 남자 19개팀, 여자 6개팀이 참여한다.
2026년 ‘민속씨름리그’ 유치에 힘을 쏟은 것은 바로 ‘이정학 단양군씨름협회장’이다. 이 회장은 올해부터 대한씨름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전국에서 개최되는 민속리그부터 아마리그, 엘리트 대회까지 참가하면서 인맥을 쌓았다. 그결과 이같은 성과를 얻어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스포츠 강국 단양이 어느 시점부터 시들어진 것 같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단양이 명실상부한 씨름 메카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도 단양의 정체성과 전통 스포츠가 만나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양은 충청권 최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지로, 소백산철쭉제·단양팔경·만천하스카이워크 등 전국적인 관광명소를 보유한 내륙관광 1번지다.
군은 주요 관광지와의 연계를 강화해 방문객 편의를 높이고, 체류형 관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역 관광 비수기에 열리는 이번 리그는 선수단과 관람객의 방문 증가로 숙박, 식당,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씨름을 지역의 대표 스포츠 콘텐츠로 육성하고, 지역 이미지 제고와 스포츠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연계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은 매년 40여건의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를 개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