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역사·문화·관광·경제를 잇는 신성장 거점
야간관광·국가유산야행 등 기존사업 결합
시민에 일상생활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
관광객에 ‘공주에서만 가능한 경험’ 제공
백제부터 미래 이어지는 미디어아트 전시
뮤지컬·가족공연 등 주 2회 정기 운영계획
‘도자·섬유’ 지역 특화 자원 기반 체험공방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오는 2026년 2월, 공주시 웅진동에 백제문화전당이 문을 연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운영을 맡게 될 이 곳은 단순한 문화시설이 아니라 공주시 관광산업의 방향을 구체화하고 지역 문화생태계를 견인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백제문화전당(이하 전당)은 백제문화유산 거점 관광정책의 일환으로 공주의 역사문화관광을 물리적·상징적으로 연결하는 거점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백제문화스타케이션 사업’으로 조성이 시작된 전당은 재단이 운영해온 공주문예회관, 공주문화예술촌 등과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한다.
문예회관과 문화예술촌이 공연과 전시 중심의 시민 공간이라면, 백제문화전당은 관광객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공산성 등 주요 역사유적과 도시바람숲길, 제민천을 연결하는 공주관광 동선의 허브 역할을 하게된다.
이를 기반으로 전당은 공주시 관광정책을 지원하며 역사문화관광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할 계획이다. / 편집자
# 2년간의 기초 다지기, 도약의 발판 마련
공주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년간 인력과 조직의 안정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체질을 개선했고 2025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했다.
이 과정을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그리고 공간으로 확장하는 과정”이라 설명한다.
개별 사업이 ‘점’이라면 이를 성과로 잇는‘선’, 지역과 협력의 구조를 만드는‘면’, 그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체험하는‘공간’까지 확장되는 구조다. 백제문화전당은‘공간‘의 상징적 출발점이 된다.
2020년 출범한 공주문화관광재단은 그동안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해왔다.
#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
지난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공주페스티벌’, ‘공주on밤/溫밤‘ 등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선보였고 2025년에는 지역문화 우수사례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피너클 어워드 은상 등을 수상하며 지역 문화관광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2024년 기간제 직원의 정규직 전환은 ”좋은 일자리가 좋은 문화를 만든다”는 김 대표의 경영 철학을 실현한 사례로 조직 안정성과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을 확보하며 재단은 문화행정의 모범 모델로 자리잡았다.
재단은 국립공주병원과의 문화복지 연계, 크라운제과와 협업한 ‘밤 티라미수’ 등 민관 협력 사례를 통해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왔다.
재단 출범 이후 시행해왔던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백제문화전당‘이라는 그릇 안에 담기며 시너지를 내고 공주의 역사와 문화 자원이 이곳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엮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전시·공연·체험 아우르는 중부권 대표 복합문화관광 플랫폼
이곳 전당은 야간관광 프로그램, 국가유산야행, 문화다양성 사업 등 기존 공주시 관광 사업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민에게는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관광객에게는‘공주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다.
이를 위한 콘텐츠 운영 방향은 첫째, 역사와 기술이 융합된 미디어아트 전시이다.
금강의 흐름을 따라 백제의 기원에서 신화, 기술, 감각, 미래로 이어지는 서사를 인터랙티브 아트로 구현하여 관람객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둘째, 상설 공연 운영으로 뮤지컬·다원예술·가족 공연을 주 2회 정기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우수작을 집중 상영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뮤지컬 공연은 360도 회전형 공간 연출 시스템을 적용하여 관람객이 몰입감 높은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셋째, 체험공방 운영으로 공주시 반포의 도자· 유구의 섬유 등 지역 특화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3D 프린팅 및 레이저 공예 등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백제문화 체험·예술교육을 제공한다.
이는 2026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부터는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한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운영 방향의 지속성을 위한 운영 로드맵도 마련했다.
오는 2026년 상반기에는 전시·공연 중심의 개관 안정화 운영을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콘텐츠 고도화와 시민참여 프로그램 확대를 병행한다.
2027년 이후에는 기획공연과 대관 운영을 병행, 백제문화전당을 공주의 대표 문화·관광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생활인구 충남 1위, 공주가 펼쳐낼 새로운 도시 이야기 ‘백제문화전당’
행정안전부와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공주시의 2024년 4분기 평균 생활인구는 66만8천900명으로 주민등록인구 대비 약 6.5배에 달한다.
지난해 공주시 연간 생활인구는 779만명으로 충남 1위를 차지했으며 백제문화제가 열린 10월 한 달간 생활인구가 78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공주시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사람들이 체류하며 다시 찾는 도시로 각광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백제문화전당이 체류형 관광도시로서 도약하는 공주시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백제의 이야기를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써 내려가는 공주의 새로운 도시 이야기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 “지역과 협력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 구축”
백제왕도 공주 관광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백제문화전당의 운영을 맡게된 김지광(공주문화관광재단)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지난 2년간 재단을 이끌며 느낀 소회는?
지난 2년은 재단의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 안정화와 사업 구조 재편, 인력 운영 체계 개선 등을 통해 재단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수행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민 참여 확대, 야간관광 공모 선정, 기관 표창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고, 이는 재단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인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시민·예술가·지역 기관들과 함께 느낀 공주의 잠재력은 재단의 큰 추진력이 되고 있습니다.
▷백제문화전당의 청사진은?
백제문화전당은 공주의 문화·관광·도시 정책을 하나로 묶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단순한 전시장이나 공연장이 아니라 공주의 역사와 시민의 일상, 그리고 관광객의 경험이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전당을 ‘공주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완성하기 위해 미디어아트 전시, 뮤지컬, 가족극 등 상설공연과 도자, 공예 및 섬유 기반 체험교육 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관 이후에는 지역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공주시민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백제문화전당은 시민의 공간이자 공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 플랫폼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실 때 이 공간은 더욱 풍성해지고 공주 관광의 경쟁력도 커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재단, 시민에게 신뢰받는 재단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