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명 참여…총장과 1시간 30분간 비공개 면담

8일 오후 3시 38분께 충북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의과대학생 대표 8명이 고창섭 총장과 면담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 손수민
8일 오후 3시 38분께 충북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의과대학생 대표 8명이 고창섭 총장과 면담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 손수민

[중부매일 손수민 수습기자]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은 집단 휴학에 이어 단체 묵언 시위를 벌였다.

충북대 의대생 136명은 8일 낮 12시 30분께 충북대학교 대학본부 건물 앞에서 단체 묵언 시위를 열고, 의대 증원요청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학생들은 ▷학생과 교수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진행 ▷증원을 감당하기 힘든 교육환경 등을 지적했다.

학생들은 "당장 내년에 250명을 교육할 강의실도 없고 병원 실습을 위한 인프라도 부족"하다며 "의대 학장단, 교수회 등 전문가가 수요조사에 증원 숫자를 제출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받고 싶지 않다"며 "교육부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은 의대 증원 수요조사에 총원 250명을 신청했다.

이는 현재 정원(49명)의 5배에 달한다.

학생 대표 8명은 오후 2시께 총장실에 방문해 고 총장과 면담에 나섰다.

면담은 1시간 30여 분간 이어졌으며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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