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품은 충북, 윤택해질 일만 남았죠"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청원선거구에서 당선돼 5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청주 오창에 들어설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는데 일등공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가 확정된 8일 변 의원이 파이팅을 외치며 도민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지역의 큰 정치인이 필요하고 그만큼 제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청주청원 지역구 당선인은 지난 4선 그래온 것처럼 초선의 마음가짐으로 일하겠다는 각오다.

변재일 당선인은 충북지역 여야를 통틀어 최고 선임의원이다.

그만큼 충북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다.

"어깨가 무겁고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노하우, 중앙정부의 인맥을 충북도와 청주시, 그리고 청원구 발전을 위해 쏟아 붓겠습니다."

변 당선인은 1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방부 기획국과 행정조정실, 국무조정실 등을 거쳐 정보통신부 차관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어 지난 2004년 17대 선거부터 2012년 19대까지 청원군에서 내리 3선 고지에 올랐다.


2014년 청주·청원 통합 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청주청원 지역구에서 당선, 4선에 성공했다.

초선 때부터 5선 당선까지 청주 오창지역은 변 당선인의 정치적 기반이다.

그래서 지난 8일 확정된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 유치는 변 당선인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청원선거구에서 당선돼 5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가운데)이 지난 8일 충북도청에서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 유치가 확정되자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 김용수

특히 변 당선인은 정부에 방사광가속기 추가구축을 건의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저는 중앙부처 공직자 시절부터 5선에 당선되기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정보통신을 포함한 과학기술분야에 몸담아 왔어요. 과거 우리나라가 정보화혁명에서 앞서나가는데 기여했다고 자부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돌입한 지금 과학기술의 힘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가 앞서나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왔습니다."

변 당선인은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께서 시스템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3대 분야 중점 육성을 발표
했을 때부터 정부에 방사광가속기 추가구축을 건의했다.

이어 7월에 일본이 수출규제로 경제보복을 단행하자 더더욱 '산업계 지원'을 위한 방사광가속기 추가구축이 절실하다고 정부를 설득해 결국 정부방침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정부가 이번 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산업계지원에 있었기 때문에 관련 산업계가 집중돼 있는 중부권에 입지가 결정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요. 다만 지자체별 유치경쟁이 과열된 가운데 21대 총선기간 막바지에 입지선정이 정치적 이슈가 되면서 상당히 곤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충북도민들께서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고, 주관부처인 과기정통부도 정치적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당초 공모한 대로 공정하게 평가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변 당선인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첨단산업분야의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이 더욱 가속화 되고 좋은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창과학산단이 지난해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고 국가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오송생명과학산단과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생산유발효과 6조 7천억원, 부가가치 2조 4천억원, 그리고 13만 7천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로 기초과학연구에 쓰이는 다른 거대가속기들과는 달리 방사광가속기는 다양한 산업분야에 폭넓게 사용되고 요구수요도 크고요. 충북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계기로 첨단산업과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고, 수도권 남부에서 충북~세종~대전으로 이어지는 '신수도권 혁신산업벨트'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청원선거구에서 당선돼 5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 유치가 확정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용수

변 당선인은 21대 총선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치러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국민의 열망과 염원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적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 승리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평가했다.

"첫 번째로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개혁과제를 완수해 나라다운 나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을 지체하지 말라는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이는 지금 이시대의 시대정신을 지키라는 지엄한 명령이지요. 또 국정안정으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의 위기가 경제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IMF 경제위기는 국내 경제의 위기로 우리나라 내 경제상황만 잘 견디고 극복하면 됐었지만 이번 코로나 경제위기는 전 세계적인 위기로 IMF보다 더 심각한수준입니다. 이러한 국제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정부가 코로나 19 위기를 적절히 대응해왔다고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셨고, 국난극복에 더욱 만전을 가하라는 의미로 더불어민주당 지지해 주셨다고 봅니다."

변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도당위원장으로 충북지역 총선을 이끌었다.

5대3의 압승을 이끌었지만 내심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선거 전 충북 전석 석권하겠다고 이야기 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선거전략 상 선거의 동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었지만 사실은 6석까지는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습니다. 이번 충북의 5대3 구도는 민주당에 힘을 몰아주되 견제 장치는 두겠다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도민여러분의 위대한 판단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경거망동 하지 않고 항상 승자의 겸손을 새기며 민주당 소속의원들과 함께 충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5선에 성공한 변 당선인은 이제 조금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자리에 욕심을 내면서 정치해오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미래를 예측하고 신중히 고민해 국민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정치를 해왔어요. 그러나 지역에서 큰 여당의 중진의원으로 만들어주셨고, 그 덕에 의장단 후보군에 올라갔습니다. 지역주민들께서도 충북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장단 출마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청원선거구에서 당선돼 5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당선 소감과 함께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 유치에 따른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충북지역 정치계의 큰 어른으로 많은 정치 신인들이 '롤모델'로 변 당선인을 꼽고 있다.

정치 신인들에게 변 당선인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신념을 품고 정치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는 항상 마음속에 두고 있는 단어가 '겸손'입니다. 특히 승자가 겸손하기가 상당히 힘든데, 매사에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마음가짐은 초선이지만 역량은 5선인 겸손하고 능력 있는 국회의원이 되어 지역주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정치를 하기위해 늘 스스로를 다잡습니다."

신념과 함께 변 당선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신뢰'이다.

"처음 지역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며 지역주민들께 한 약속을 매년 착실히 지키며 주민들과 신뢰를 쌓아왔어요. 그 결과 지역에서 내리 5선에 당선되는 등 주민들로부터 변함없이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봅니다.
겸손과 신뢰는 누구나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가치이지만, 그 만큼 가벼이 여기기 쉬운 가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창한 무언가를 하기 이전에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모습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정치인들에게 꼭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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