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지켜 민심에 응답…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

제천지역 청년 및 대학생들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제천지역 청년 및 대학생들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충북 제천·단양 지역구 엄태영(미래통합당·62)당선인이 4전 5기 도전 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엄 당선인은 2018년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재선거에서 이후삼 의원에게 2.8%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 4·15 총선에서 54.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4.8%에 머문 이후삼 의원을 따돌리고 역전했다.

1991년 제천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제천시장을 두 번이나 지냈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42세 나이에 16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당시 자유민주연합 송광호 후보에게 패배했다.

19대 총선 또 다시 나섰지만, 예비후보 단계에서 송 전 의원에게 져 공천을 받지 못했고, 20대 총선에서는 권석창 전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양자 경선에서 밀렸다.

권 전 의원이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해 2018년 6월 재선거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삼 의원에게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다.

본선과 당내 경선에서 4번을 좌절했지만, 결국 5번째 도전에 성공하며 금배지를 달게 된 것이다.

4·15 총선에서 현역의원을 누르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미래통합당 엄태영 당선인은 현장의 이야기를 항상 경청하고, 실천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북 도내 당선자와의 정책간담회에서 이시종 지사에게 제천 단양 지역발전을 당부하고 있다.
충북 도내 당선자와의 정책간담회에서 이시종 지사에게 제천 단양 지역발전을 당부하고 있다.

엄 당선자는 "변방의 역사를 끝내고 제천·단양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바꾸겠으며, 주요 핵심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로드맵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단양8경 및 제천10경, 중부내륙국가지정 호반산수관광단지 프로젝트 추진과 수도권 소재 문화관광공공기관 제천·단양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우량기업유치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농림업 6차산업 클러스터 조성, WHO(국제보건기구) 국제안전도시 공인 추진도 공약에 포함됐다.

엄 당선인은 "코로나19 탓도 있지만,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인해 제천시·단양군민들의 삶이 많이 어려워졌다"고 걱정했다.

선거기간 내내 먹고사는 문제, 민생에 집중해 달라고 하는 요구가 많았으며, 그 요구에 답할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은 제천·단양의 예산확보와 증액을 위해 정부, 국회와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잘 반영하기 위해 지역의 현장에서 뛰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류한우 군수와 엄태영 당선인이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다
류한우 군수와 엄태영 당선인이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다

시급한 지역현안 문제와 관련, "전국적으로 소규모 지자체의 인구감소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제천·단양의 현실도 역시 녹록치 않다"면서 제천도 문제지만 단양군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우선 인구 3만선이 무너진 단양의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 위해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돼 있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

동료의원들을 설득해 개정안이 잘 마무리 되고 단양군이 특례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지역도 마찬가지로, 젊은 층의 대도시 이주현상이 심화되고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까지 겹치면서 지방 소멸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복안은 기업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우수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산단이나 기업유치에 유리한 인프라 조성에 예산과 정책을 집중할 생각이다.

엄 당선인은 지역의 산적한 현안문제들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차근차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역 현장정치에 강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엄태영2
엄태영2

인구감소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지속적인 인구감소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인구유출을 막아야 한다"며 "청년들이 고향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하려면 양질의 일자리를 유치해야 만 인구감소를 막아 낼수 있다"고 설명했다.

엄 당선자는 제천시장 재임시절 일진글로벌, 유유제약, 휴온스 씨알푸드 등 40여 개의 우수기업을 유치해 인구감소를 막아내고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한 경험이 있다.

이 같은 공직 경험을 기반으로 제3산업단지에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우수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규제 자유특구 제도를 통한 패키지형기업유치, 한방천연물산업단지를 건립하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확신했다.

오창으로 유치된 방사광가속기와 관련, 충북 전체가 함께 일궈낸 쾌거라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보였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6조원 대에 달할 충북 내 바이오첨단산업 및 제약, 반도체시장에 대비하면서 제천·단양이 소외되지 않도록 충북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준비하겠다"는 엄태영 당선자.

상임위 1지망으로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 기업위원회를, 2지망으로 지역의 숙원사업 및 공약의 원활한 해결을 위한 국토교통위원회 자리를 생각하고 있다.

그는 "원하는 상임위로 다 가는 것은 아니지만, 제천·단양지역에서 대두되고 있는 인구감소 및 기업유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즉, 임기동안 친환경기업과 미래첨단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시·군과 협의하면서 국가적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위원회를 원하고 있다는 얘기다.

21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발의하고 싶은 법안가 관련,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실질적이면서도 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신속 지원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

제천·단양 자영업 소상공인 비율이 37%로, 전국 평균 보다 높으며, 장기간 경기침체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겪고 있는 고통은 상상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엄 당선자는 "소득주도 성장의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해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주52시간 시행으로 인한 인금 하락 등 잘못된 법을 바로 잡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민생을 위한 일이라면 정부 여당과도 소통하면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굳은 의지도 보였다.

그동안 정쟁과 투쟁 만을 일삼았던 과거의 국회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미래통합당의 당명처럼 국민 갈등을 통합하고 국민화합을 이끌어 내는 '일하는 국회, 민생을 챙기는 국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제천·단양 지역민들의 말씀을 받들면서 국가예산 확보와 지역을 살리는 정책에 집중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실천하며, 절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엄태영 당선자 약력
제천시장(민선 3·4대)
초대, 2대 제천시의원
전국 청년시장·군수·구청장회의 회장(전)
제천시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직위원장(전)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집행위원장(전)
전국 한방도시협의회장(전)
자유한국당 충청북도당위원장(전)

#셀프 선정 5대 공약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육성

-도로망 확충 사통팔달의 교통도시로 도약

-우수기업 유치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WHO 국제안전도시 공인 추진

-단양 D-캠프 조성 국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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