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용아초 개학 일주일... 교실 가보니
교실 26.5도 유지 ..코로나 재유행 속 마스크 착용도
월 전기료는 700만원 육박 예상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연일 폭염과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속에서 일선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하면서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폭염 속 연일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냉방병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개학 후 2학기가 일주일된 용아초는 청주 동남지구에 위치한 초과대 학교로 61학급 전교생 1천651명이 재학중이다.
20일 오후 1시에 방문한 청주 용아초(교장 최영순) 교실은 실내 적정온도 26.5℃를 기록했다. 이날 용아초가 위치한 청주시 상당구 중고개로(용암동)의 바깥기온은 33.3℃를 기록했고 오후 3시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중'이라는 지자체의 안전안내문자가 발송됐다. 이처럼 무더위에 대비해 용아초는 올해 5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교실 전체(병설 유치원 포함)에 에어컨 바람막이를 설치하고 냉방병에도 선제적으로 대응중이다.
용아초 2학년 3반은 남학생 13명, 여학생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사의 지도에 따라 눈동자를 반짝이며 수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해 색색깔의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용아초 2학년 박승아 양은 "방학은 짧았지만 좋아하는 이현숙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학교에 오는 게 즐겁다"면서 "등굣길은 덥지만 수업이 재미있어 다닐만 하고 교실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보통' 온도라고 느낀다"고 전했다.
학교 시스템은 오전 7시, 오후 7시 냉방기 제어시스템이 자동으로 설정돼 있고 교실별로 자율적으로 온도 설정이 가능하다.
연일 폭염 속 여름철 전기료는 월 7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요금은 기본운영비에 포함돼 다른 경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학교수업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말 시설증축과 관련한 모듈러교실 도입으로 긴 겨울방학을 갖고 난방비를 절감해 전기에너지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현숙 용아초 교감은 "건물 적정 실내온도를 준수하라는 지침이 있으나 학교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온도를 설정해 쾌적한 수업환경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식 교감도 "에어컨 가동으로 직접 바람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에어컨 바람막이를 교실별로 설치해 바람이 고르게 순환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교육청이 일선학교에 전달한 '2024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절약 추진계획'에 따르면 건물의 적정실내온도는 냉방 26℃이상, 난방 18℃이하로 기재돼 있다.
다만 학교의 경우 자체위원회를 거쳐 탄력적 온도 설정해 운영하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여름철 찜통교실', '겨울철 냉골교실'을 해소가 적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