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수연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88세의 나이로 선종한 가운데 충청권과의 인연도 새삼 조명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국 천주교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바 있다.

당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미사부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해 당진 솔뫼성지, 서산 해미읍성 등을 방문했다.

이와 함께 충북 음성 꽃동네를 잇따라 방문해 장애어린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따뜻하고 인자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방문 기간 검소한 식단과 중소형 차량을 이용하는 등 낮은 곳을 향한 행보로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용한 주한교황청 대사관 숙소부터 식사 메뉴, 마시는 물까지 화제의 연속이었다.

특히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겪고 4개월후에 이뤄진 방한으로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준 인물로 기록됐다.

무엇보다 어린이와 청년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인 모습도 오래도록 회자됐다.

행사 중간중간 만나는 어린아이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하고 입맞춤을 하거나 청년들에게 "용기있게 일어서라"고 주문하는 등 깊은 관심과 애정어린 태도로 호평받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 성직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청빈의 삶'을 강도높게 주문해 사랑과 정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하고 궁핍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하며 배려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