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마켓서 9만1천원까지 올라
9층 오른건 2021년 1월 이후 4년8개월만

▲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을 돌파한 18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 연합뉴스
▲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을 돌파한 18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 연합뉴스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9만전자’를 터치하자 충청권 48만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23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삼성전자는 8.98% 급등한 9만1천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9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2021년 1월 이후 4년8개월여 만이다.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소규모 거래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특성상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규장에선 8만5천900원을 터치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단 보도가 전해지면서 급등, 주가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론을 제시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하면서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도 주가를 뒷받침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대규모 투자 발표와 애플 강세 등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개인 소액주주는 514만8천416명이다.

이중 충청권에선 개인 47만9천94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했다.

물론 최근 반도체 업계 호황에 불을 지피면서 올해 개인 주주 수는 더 늘어났을 수도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공개한 지난해 말 충청지역별 삼성전자 개인 주주는 충남이 16만5천2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2천948만8천404주로 집계됐다.

이어 대전 14만5천797명이 3천774만5천740만주를 보유했다.

주식 수만 보유했을 때 가장 많았다.

이밖에 ▷충북 12만630명·1천952만1천358주 ▷세종 4만7천761명·701만9천주로 나타났다.

청주에 거주하는 삼성전자 투자자 A(41)씨는 “드디어 4년 만에 투자 금액 본전까지 왔다”며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올리는 상황인 만큼 시장을 더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 다른 투자자 B(26)씨도 “2년 전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초반일 때 주주가 됐지만 잊고 있었다”며 “최근 뉴스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소식에 계좌를 봤는데 수익률이 60%대를 넘었다 ”고 웃었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 목표주가도 잇따라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9만6천원에서 11만1천원으로 키움증권은 9만원에서 10만5천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IBK투자증권·SK증권 등은 11만원을 제시했고 모건스탠리 역시 목표주가를 12% 높인 9만6천원으로 조정하며 삼성전자를 메모리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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