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6천㎡ 부지에 공공주택 2천여호·상업시설 등 조성

▲ 청주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지난 7일 청주 오송읍 사업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기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는 모습. / 김미나
▲ 청주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지난 7일 청주 오송읍 사업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기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는 모습. / 김미나

[중부매일 김미나 기자] 조합장 비리와 내부 갈등으로 중단됐던 청주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2년 만에 재개됐다.

바이오산단과 철도클러스터, 역세권 상업 기능이 얽혀 있는 오송역세권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출발하면서 ‘미래형 복합도시’의 첫 페이지를 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주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조합장 한성희)은 지난 7일 사업부지(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리 351-1)에서 기공식을 갖고 멈춰 있던 사업의 첫 삽을 다시 뜨며 정상화에 본격 나섰다.

기반공사 시공사로는 금강종합건설㈜이 참여하게 됐다. 금강종합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휴티스(Hutis)’로 알려진 도급순위 128위의 중견사다.

이날 기공식에는 신병대 청주시 부시장, 최복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우균 청주시의회 의원, 한인섭 중부매일 대표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시공사 금강종합건설의 김춘희 대표와 김지은 부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신용한 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국회의원은 축하 영상을 통해 사업 재개를 응원했다.

▲ 청주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지난 7일 청주 오송읍 사업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기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는 모습. / 김미나
▲ 청주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지난 7일 청주 오송읍 사업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기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는 모습. / 김미나

한성희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조합원들이 ‘이번엔 정말 시작이냐’고 묻던 날들이 떠오른다”며 “비로소 약속의 첫 삽을 떴다. 이제는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춘희 금강종합건설 대표는 “이번 기공식은 오송의 도시 미래 기반을 다지는 첫 걸음”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시공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신병대 청주시 부시장은 “오송역은 충북 교통 중심축이자 미래 도시 기점”이라며 “사업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복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오송은 바이오·철도·산업이 결합된 전략지로, 이번 사업은 지역 혁신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송역세권지구 개발사업은 KTX와 SRT가 교차하는 오송역을 중심으로 교통·바이오·상업 기능이 결합된 도시를 조성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70만6천㎡ 부지에 공동주택 2천여 가구와 단독주택, 상업·유통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19년 착공해 공정률 약 30%까지 진행됐지만, 2023년 조합 내부 비리와 시공사 계약 해지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조합은 지난해 11월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사무실에 방치된 자료와 계약 구조를 재정비했다. 특히 한 조합장은 주간 업무 일지를 통해 사업 과정을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며 조합원 신뢰 회복에 나섰다.

올해 9월 금강종합건설이 기반공사 시공사로 선정된 뒤, 조합은 청주시와 2주 간격으로 실무 논의를 이어오며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조합은 2027년 조합 청산을 목표로 사업 공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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