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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일반적으로 기다려지는 것이 눈이다. 그러나 한편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되는 것 또한 눈이다.며칠전 올 겨울들어 처음 1-2cm 정도 눈이 내렸는데 서울시내에 교통대란 이 일어났다는 뉴스를 보았다.그 옛날로 돌아가 보기로하자. 필자는 고향이 전북 임실인데 이곳은 산중이라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며칠 내려 심할때는 처마밑까지도 쌓인다.그 당시 고향에 시외버스가 하루 한대가 겨우 운행했는데 저녁에 왔다가 아침에 일찍 전주로 되돌아간다.저녁에 엄청난 눈이 내려 쌓이기때문에 다음날 갈려면 도로, 전답이 구분이 안되어 운전을 할 수 없으니 미리 가고야 만다.그당시 전주에서 하숙을 하면서 중,고교를 다녔기때문에 집에서 평길로 100리 가까운 길을 걸어서 일요일 전주까지 오고 갔던 기억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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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10.01.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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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독서의 계절이라면 가을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많은 통계에 의하면 가을은 사람들도 말처럼 살만 찌우려는지(?) 독서를 가장 하지 않는 계절이고, 오히려 사람들은 지금과 같이 추운 겨울에 독서를 가장 많이 한다고 한다.미술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읽었을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라는 책을 이제야 꺼내 읽기 시작했다.4~5년 전에 구입하기는 하였으나, 성경책 같은 정도의 묵직한 두께와 깨알 같은 활자, 그리고 그에 반비례하듯 책을 모두 읽더라도 현실적인 이득이 별로 없을 것 같다(?)는 계산 덕에 '서양미술사'는 몇 년째 책이 아니라 서재를 장식하는 먼지를 뒤집어 쓴 장식품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필자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 가장 책을 많이 읽고 그만큼 책을 아끼는 분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故 정운
외부칼럼
중부매일
2010.01.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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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연말에 정말로 기분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UAE가 발주한 총 40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운영 사업을 수주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언론들은 앞 다투어 그 소식을 전하며 쾌거가 있기까지의 후일담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되풀이 읽어도 기분 좋은 그 후일담의 주요 내용을 다시금 짚어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원전 수주를 지원하기 위하여 UAE의 아부다비 실권자인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전화를 건 것은 11월 초였습니다. 주계약자인 한전이 프랑스의 아레바, GE-히타치 컨소시엄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청와대에 보고한 직후였습니다. 현대건설 CEO 시절 해외 수주 경험이 많은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의 통화가 끝난 뒤 '비상'을 걸었습니다. '느낌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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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10.01.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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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첫날의 감흥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첫 사랑, 첫 출발, 첫 눈, 첫 만남, 첫 입사, 첫 입학 ,첫 집 마련 등 '첫'자에는 희망이 묻어 있습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너나할 것 없이 기대를 품게 됩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시간입니다.이런 '첫'자에는 늘 '처음처럼'이란 표현이 함께 합니다. 처음에 먹었던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함을 읽을 수 있습니다. 2009년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 하였습니다. 그 분이 남긴 말입니다. "내 나이 여든 다섯.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연히 과거를 되돌아보게 된다. 나는 정말 많은 시련과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에 비해 여러 의미로 행복한 인생을 살아왔다." 우리도 지난 한해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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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10.01.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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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시기에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 현장출동이 늦어지고 그로인해 재산과 인명피해가 생긴다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손실인가.화재 등 각종 사고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현장 도착이다. 화재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는 1분 1초를 다투며 5분 이내에 화재 현장에 도착해야만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소방차가 출동하는 소방통로는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소방 출동로는 곧 '생명로'인 셈이다.특히 재래시장이나 주택가, 아파트 등의 소방 출동로는 필히 확보돼야 한다. 재래시장은 노점좌판, 차광막 등의 설치로 차량통행을 방해한다. 아파트 단지도 소방차 주차 구획선 내 까지 차량들을 주차해 놓고 있어 화재발생 시 소방차의 신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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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10.01.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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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庚寅)년이다. '호시우행(虎視牛行)', '호시우보(虎視牛步)'란 말이 먼저 떠오른다. 경인년 호랑이의 상징과 잘 맞아 떨어진다.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판단하고 소걸음처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호시우행이든, 호시우보든 올해 교육계도 이런 행보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지난 일년에 대한 여러 가지 반성적 측면에서다. 첫째, 백년대계다. 그 동안 교육에 대한 정책적 접근은 백년대계와는 거리가 멀었다. 백년은 커녕 십년조차 내다보지 못했다. 심지어 1~2년을 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도 교육 이야기만 나오면 백년대계란 말이 어김없이 나온다. 관중(管仲)이 무덤 속에서도 웃을 일이다. 백년대계란 말은 관중의 저서 '관자'(管子)에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십년수목백년수인(十年樹木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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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10.01.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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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유라시아대륙의 반도국으로서 대륙과 도서를 연결하는 육교적 위치에 있으며 삼면이 바다이긴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유라시아대륙에 접해있고 주위의 바다가 모두 內海(내해)이므로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륙성기후의 특징을 나타낸다.겨울이란 보통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를 말하며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만주와 일본의 남서부지방과 더불어 삼한사온의 특성이 잘 전해 내려오는 계절이다. 이는 대륙내부에서 발달하는 고기압의 일생과 관계가 깊은데 겨울철동안 우리나라의 날씨를 좌우하는 가장 주요한 氣團(기단)으로 ·영하30~40도나 되는 한랭건조한 시베리아고기압이 만주지방을 거쳐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면서 母體(모체)기단의 특성과 변질여하에 따라 좌우된다.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는 강한 북서계절풍에 실려 寒波(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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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10.01.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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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가 되면 한해를 돌아보면서 고맙고 감사한 것과 미안하고 고쳐야할 것, 그리고 많이 베풀지 못해 송구스런 마음을 반성하며 새해맞이를 한다. 2009년 기축 년은 황소처럼 느긋하게 걸어왔지만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기쁜 일 보다 슬픈 일이 훨씬 더 많았던 불균형의 해였다. 피겨 퀸 김연아의 국제대회 쾌거와 월드컵 본선진출의 스포츠 분야 외에는 국민들을 즐겁게 해준 일이 별로 없었다. 우리들의 가슴에 사랑의 실천을 깊이 심어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은 불후의 가르침이 되고 있으나, 차별화된 실천의지로 역경을 이겨냈던 대통령들의 서거는 듣기 민망한 화제만 남겨 놓아 씁쓸하기만 하다. 온 국민의 기대를 모았던 나로호 발사체의 공중 실종은 절반의 성공이라 자위를 해보지만, 정치인들과 이해관계자들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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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09.12.3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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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가리켜 청산유수라 하더니 참으로 세월은 빠르고 빠르다. 엊그제 2009년이더니, 어느새 2010년이 우리 앞에 다가와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 새해의 첫 걸음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새해를 맞으니 왠지 마음이 설레고 희망과 용기가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이른 봄에 새싹이 움트듯 돋아나는 느낌에 전율이 인다. 이런 감정이 떠오르니 나도 새로운 인생길을 걸으며 내게 주어진 일에 정성을 기울여야겠다는 다짐도 가져본다. 그런데 새해가 되니 문득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전통 풍조가 떠오른다. 바로「까치설날」이라는 우리의 세속 풍조이다. 까치설날이란 섣달그믐날을 가리킨다. 까치설날을 작은 설날이라고도 하며, 내일을 기다리는 날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복된 날이라고도 하는 풍조가 있다. 그렇다면 섣달금음을 왜 까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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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09.12.3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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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랜만에 세종문화회관 음악회를 갔다. 60인조 오케스트라 연주에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서울시합창단,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이 공동 출연한 음악회 여운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송년음악회의 레퍼토리로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와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중 4악장의 '환희의 송가'가 자주 연주 된다. 이 곡들은 듣는 사람들에게 멋진 감흥을 일으킨다. 헨델의 메시아는 지금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음악은 만국 공통의 언어이다. 누구나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평온해 질 것 같다.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는 종교적 감동보다 삶의 애환이 우선하고 있다. 삶의 애환을 음악으로 표현하면, 파동과 에너지가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영혼을 맑게 해준다. 아기자기한 모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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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09.12.2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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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겨울밤, 음악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기쁨과 환희, 희망과 의욕을 불어 넣어 준다. 중부매일 창사 20주년기념 한빛예술단 초청 음악으로 하나 되는 드림콘서트가 12월 16일 열렸다. 쌀쌀한 겨울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충북학생교육문화원 대 공연장은 음악의 열기로 뜨거웠다. 한빛예술단은 지난 2003년 음악적 재능을 갖춘 시각장애인 52명으로 구성된 전문연주단으로 크고 작은 공연을 통해 큰 감동을 안겨 주고 있다. '하면 된다'는 불굴의 투지와 각오를 신체적 한계와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면서 그들이 일궈낸 아름다운 선율은 세상사에 지친 우리의 영혼을 촉촉이 적셔 주기에 충분했다. 한빛예술단의 첫 무대는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타악 상블로 '캐리비언의 해적'을 선보였다. 연주가 진행될수록 리듬에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2.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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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GO(Garbage In, Garbage Out)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쓸데없는 것이 입력되면, 출력되는 것도 쓸데없는 것 뿐"이라는 뜻으로, 컴퓨터에 불완전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불완전한 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즉 쓰레기를 집어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말이다. 사람의 정신도 이와 똑 같다. 우리의 몸과 마음에 그리고 정신에 쓰레기 같은 말을 입력하면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악취를 풍기게 되고 종국에는 본인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마비시키고 황폐화 시켜는 쓰레기 같은 말을 쏟아내게 된다. 우리나라 말에 "말대로 된다", "말이 씨가 된다", "말이 화를 부른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 의미 없이 생각 없이 던진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2.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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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해도 어느덧 세월의 뒤안길로 물러가고 있다. 올해 국내경제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경제위기 속에서 가파른 경기침체와 급격한 심리위축, 유가와 환율불안, 신종플루의 확산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상당기간 경제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 각국의 금융안정화 대책과 재정확대정책 등에 힘입어 국내외 경제환경 분위기는 비교적 단기간에 회복세로 돌아선 듯하다. 올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경제는 규모도 커졌지만 세계경제의 흐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고 크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이에 세계경기 변동에 따라 국내경제는 더욱 큰 폭으로 출렁이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끼게 해 준 한해였다. 특히, 한국경제는 그런 가운데에서도 가장 빠르게 글로벌 경제위기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2.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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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은 날마다 새롭다는 것입니다. 해는 어제와 같이 떠오르지만 햇빛은 어제의 햇빛이 아니고, 꽃은 한 나무에서 피지만 날마다 다른 모습으로 피어납니다. 그러듯 모든 사람은 새로운 성공을 갈망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에 필요한 전략을 가진 사람만 성공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같은 팀인데 감독의 전략과 훈련에 따라 경기에 지기도하고 이기기도 합니다. 같은 합창단인데 지휘자가 누구냐에 따라 노래가 달라집니다. 성공의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유명을 달리 하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청소년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꿈을 꾼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했습니다. 목표가 자주 바뀌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목표는 바로 세워야 합니다.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2.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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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야생적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 전국 지자체중 에서 농사를 짓는 곳이면 누구나 친환경농업을 주장한다.그러나 괴산이 지닌 야생적 친환경은 그 근본부터가 다르다. 깨끗한 물, 남한강의 지류가 흐르는 농경지와 공장 굴뚝이 없는 맑은 공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어야만 진정 야생적 친환경농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몇몇 지자체는 오염된 물과 공장이 즐비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친환경 농업, 더 나가서는 명품 농산물이라고 홍보한다.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OO지역의 쌀, 맑은 물 OO 다슬기(올갱이)가 쓴맛이 나서 먹을 수 없다는 사실과 공장폐수가 흘러 들어간 논에서 생산된 쌀이라는 것을 도시 소비자들이 알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최근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웰빙시대 잘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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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09.12.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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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이들 일기쓰기를 지도하다가 몇 명이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명랑하고 쾌활한 K를 사이에 두고, C와 H가 서로 자기 편 만들려고 다투는 내용이었다. 쉬는 시간에 C를 살짝 불러서 설득을 했다. 그랬더니 그 아이 눈에 눈물이 맺혀서 가슴이 아팠다. C는 일용직으로 일 하는 아빠와 둘이 산다. 사람이 그리워 매일 아침 필자가 출근만하면 교탁 앞으로 다가와서 쫑알쫑알 이야기를 한다. 엄마 품이 그리운 아이에게 말동무를 해주는 것도 참 중요하다. 그래서 학년 초부터 항시 염두에 두고 지켜보고 있다. 요즘은 방송이나 인터넷 매체 때문에 아이들 표현도 대범하고, 어른스러운 생각을 하니 잘 다루어야겠다. C와 H는 교실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는 생활에서부터 공부까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인생의 초행길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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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09.12.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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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모임이 있어 서울에 올라간 적이 있었다. 모임 장소 근처에 '김영모 과자점'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함께 동행했던 분이 빵을 사주겠다고 하여 들어가게 되었다. 과자점 안에는 갖가지 종류의 빵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었지만 비싼가격 때문에 눈요기만 하고, 그냥 나왔었다. 한참이 지나고 얼마 전 새벽 우연히 '김영모'라는 사람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그 분은 수 십년간 고집스럽게 빵만을 연구해온 제과명장이었고, 곡물빵을 만드는 신기술을 개발한 사람이기도 했다. 새벽녘 잠결에도 지난번 김영모 과자점에 들러 가격이 비싸다고 투덜거리다가 나온 그 때가 생각나면서 혼자서 얼굴이 빨개지고 스스로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 그 빵을 만들기 위해 수십년 투자한 시간과 노력, 정성은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2.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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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잠비아 북부 고지에 미개부족의 하나인 벰바족이 있는데 이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바벰바 족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회에서는 범죄행위가 극히 드물다고 한다. 그러나 어쩌다가 죄를 지은 사람이 생기면 정말로 기발한 방법으로 그 죄를 다스린다고 한다. 부족 중 한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면 그 마을 한복판에 있는 광장에 데려다 세운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일을 중단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광장으로 모여든다. 죄인을 중심으로 큰 원을 만들어 둘러선다고 한다. 그리고 한사람씩 돌아가며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큰 소리로 한 마디씩 외친다고 한다. 그 외치는 말의 내용은 그 사람이 과거에 했던 좋은 일들이라고 한다. 즉 잘못을 질책하는 것이 아니고 그의 장점이나 선행, 미담들이 하나하나 열거된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2.23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