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팬, 구단 운영 방식 비판… 혁신 촉구
[중부매일 김수연 기자] ‘11경기 무득점’이라는 비참한 기록을 쓴 K리그2 충북청주FC가 오는 23일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경기는 K리그2 조기 우승을 확정지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에서 충북청주FC가 11경기째 이어지고 있는 부진의 고리를 끊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청주FC는 지난 9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서울 이랜드와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0대 2로 졌다.
지난 8월 30일 부산 아이파크전 이후로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K리그2 역대 최장 무득점 기록이다. K리그1로 넓혀도 2014년 인천유나이티드의 9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 이후 최장이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도 충북청주FC는 7개의 유효슈팅을 만들었지만 골로 완성짓지는 못했다. 이날 충북청주FC 공식서포터즈 ‘울트라스 NNN’은 상복을 의미하는 검은색 옷을 입고 항의 현수막 게재, 김길식 감독과 최상현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의 사퇴를 요구하는 항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구단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의 글을 남기며 구단 전반에 걸친 혁신을 촉구하고 있다.
충북청주FC 관계자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도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다”며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고 실점이 나오면 그 후에 흔들렸던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수들도 열심히 해보려고 하고 있다”며 “구단 차원에서도 올해 남은 경기를 놓은 건 아니지만 또 내년을 위해 준비도 하고 있다. 서포터즈와 팬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열린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충북청주FC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안지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비례)은 “도에서 지원하는 예산이 작년보다 10억원 늘어 충북청주FC는 올해 총 30억원을 받았다. 도민들의 아쉬움은 10억원 만큼 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충북도의 이름을 걸고 운영되는 만큼 충북청주FC를 도의 얼굴 중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