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안녕하십니까 -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정치인, 안녕하십니까 -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 김미정 기자
  • 승인 2019.12.0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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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요? 어드벤처급 인생이죠. 새로운 길 가고파요"
청년벤처1세대, IMF때 IT기업 창업…도전의 연속
90년대 獨·美 유학생활 '정치적 통찰력 준 시간'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청주공항역(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서 충북선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있다. / 김용수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청주공항역(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서 충북선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내 인생 자체가 벤처 같다고 얘기했더니 아내가 "벤처면 다행이고 어드벤처지"라고 하길래 서로 막 웃었어요. 늘 새로운 길을 가고 싶어요."

청년벤처1세대로 서른여섯이던 98년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스물넷에 독일 유학길을 선택했고, 마흔의 나이에 실험정당인 개혁정당에서 정당활동을 시작했다. 마을공동체신문인 '한우리신문' 발행인도 맡았다. 정균영(56)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는 자신의 인생 자체가 '모험'이고 '도전'이라고 했다.

"삶 자체가 새로운 길에 대한 도전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는 것 대신에 벤처기업을 선택했고, 기업경영을 하다가 정치에 꽂혀서 정치에 뛰어들었고, 정치권에 와서도 정당문화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요."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청주공항역(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을 찾아 충북선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 김용수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청주공항역(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을 찾아 충북선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 김용수

스스로를 '도전'이라는 키워드에 빗댔다. 호기심도 많고, 도전도 많았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아이디어, 목표를 향해 밀고나가는 뚝심이 밑바탕이 됐다.

"벤처기업을 창업해 운영하면서 경제트렌드, 경제흐름을 빨리 포착할 수 있는 안목을 길렀어요."

강점은 경제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이다. 정 감사는 IT벤처기업 두솔정보기술㈜ 대표를 지냈다. 7년간 청주~서울을 출퇴근하며 '경제'에 대한 눈을 넓혔다. 요즘 그의 최대 관심사는 4차산업혁명. 2016년부터 스터디를 시작했고, 지금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강의도 종종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길'입니다. 모든 기술들이 융합돼 전혀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기술, 사회, 문화가 펼쳐집니다. 4차 산업혁명을 용감하게 맞닥뜨려서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열릴 거에요.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스매치는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해요."

새옹지마(塞翁之馬)'란 고사성어를 좋아한다는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 김용수
새옹지마(塞翁之馬)'란 고사성어를 좋아한다는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 김용수

그는 미국 뉴욕공대 경영대학원(MBA) 출신이다. 청주 청석고와 중앙대 철학과를 졸업한뒤 87~89년 독일에서 2년반 학사, 93~97년 미국에서 4년반 석사 등 총 7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그의 나이 스물넷, 그리고 서른한살이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열릴 거라고 생각하고 떠났어요. 한국이 세계화·국제화로 변화하는 과정속에서 미국에서 로스쿨을 준비했죠. 고백하자면 경영대 한국 교수가 한국이 금융·회계가 낙후돼있으니 MBA를 추천해서 1년만에 로스쿨을 접고 MBA를 밟게 됐어요. IMF가 터지기 직전이었어요."

97년 귀국 당시 미국은 한창 벤처붐이 일었고 한국으로 돌아와 벤처기업을 차렸다. 낯선 길이었지만 선도적 도전이었다. 그의 인생의 지도에 새 길을 제시했다.

국민을 위하는 젊은 정치인을 꿈꾸는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중부권 거점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을 걸으며 충북경제를 비롯한 공항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 김용수
국민을 위하는 젊은 정치인을 꿈꾸는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중부권 거점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을 걸으며 충북경제를 비롯한 공항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 김용수

"유학생활 7년은 '정치적 통찰력을 준 시간'이었어요. 학문적이라기보다는 국가시스템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됐죠. 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우리나라가 나라다운 나라가 되려면 이 정도는 돼야겠다는 방향성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독일유학은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유학은 더 큰 한국을 보기 위해 선택한 길이었다.

"대학시절, 철학책을 많이 읽었어요.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는 학문과 이론들에 관심이 많았어요. 독일에서 보니 대중들이 자연스럽게 정당활동을 하는 문화가 부럽더라고요. 국가는 이래야 되는구나 느꼈죠."

정균영 상임감사가 스마트폰으로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 청년벤처1세대로 IT벤처기업대표를 역임한 정 감사의 요즘 관심사는 4차 산업혁명이다. / 김용수
정균영 상임감사가 스마트폰으로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 청년벤처1세대로 IT벤처기업대표를 역임한 정 감사의 요즘 관심사는 4차 산업혁명이다. / 김용수

독일에서 접한 경험은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정치입문에 영향을 미친 것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건 의제였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2002년 대선 당시 만들어진 개혁당(이후 열린우리당에 통합)에 참여했다.

"순수한 시민으로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정당활동을 시작했죠. 내가 직접 정치를 하려는 마음보다는 생활정치를 하려고 했어요."

이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선후보 전문가그룹인 총괄특보단 상근부단장을 맡았다.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부의장과 원외 첫 수석사무부총장도 지냈다. 옛 청원군에서 태어난 정 감사는 내년 총선에서 청주청원 출마를 준비중이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바른 정치는 상식이 통하는 것입니다. 정치현장에 있은지 17년이 됐는데 정치는 '1+1=2'가 아니더라고요. 청주에 쓰레기소각장이 몰리는 것도 정치권의 책임이라고 봐요. 환경영향평가 기준을 강화한다거나 제도적 틀을 강화해서 원칙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청주국제공항 청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 김용수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청주국제공항 청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 김용수

인터뷰장소로 청주국제공항(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을 택한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역할이면서 중부권 관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주공항은 청원구에 소재해있지만 청주에서 핵심적 장소입니다. 청주공항 활성화문제가 충북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오창·내수·율량동이 공항권 경제로서 내수경제 활성화와도 직결됩니다."

청주공항은 현재 청사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부터 청주공항 거점항공사가 운항을 시작하고 에어로폴리스 MRO단지 조성도 재추진되고 있다. 최근 세종~청주공항 연결도로도 개통했다. 정 감사는 공항 활성화를 위해 접근성 개선,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코멘트했다.

정균영 상임감사는 청주공항 활성화문제가 충북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청주시 오창·내수·율량동이 공항권 경제로서 지역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 김용수
정균영 상임감사는 청주공항 활성화문제가 충북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청주시 오창·내수·율량동이 공항권 경제로서 지역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 김용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90년대 후반 IMF때 부친의 양돈사업이 경영악화로 폐업한 것을 꼽았다. 절망의 한가운데서 하지만 희망을 품었다.

"장남으로서 집안이 어려워지니까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또 가장 희망적인 때였어요. 98년에 우리 애가 태어나서 가장 행복했거든요. 지금 스물두살이 됐어요."

휴대전화속에 저장돼있는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인다. 부자(父子)가 함께 찍은 사진을 종종 꺼내보면서 아빠미소를 짓는다고. 요즘은 음악을 좋아하는 아들과 락콘서트를 즐기고 음악얘기를 나누는 것이 일상의 즐거움이라고 했다.

정균영 상임감사가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핸드폰 속에 저장해 종종 꺼내 본다. 98년 태어난 아들은 현재 스물두살이 됐다. / 김미정
정균영 상임감사가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핸드폰 속에 저장해 종종 꺼내 본다. 98년 태어난 아들은 현재 스물두살이 됐다. / 김미정

"'새옹지마(塞翁之馬)' 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해요. 어려운 순간이 닥쳐도 잘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찾아온다는 새옹지마의 진리를 믿어요."

경제전문가 정균영 조폐공사 상임감사의 선거 도전이 어떤 '길'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이니까.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셀프 프로필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문재인 대선후보 총괄특보단 상근부단장(前)
-민주당 중앙당 수석사무부총장(前)
-IT벤처기업 두솔정보기술㈜ 대표(前)
-뉴욕공대 경영대학원(MBA) 석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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