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적 진료 거부 우려 표명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TV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전공의 사직 등 집단 휴직이 예고되면서 수술이 축소되거나, 암 환자 수술이 연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의료 개혁에 대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안보, 치안과 함께 국가가 존립하는 이유이자 정부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헌법적 책무"라며 "그러한 차원에서 국가는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군인, 경찰과 같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더라도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가 내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고 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2천 명 증원이 과도하다며 허황한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숫자도 턱없이 부족하다. 2천 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역 필수의료체계의 붕괴는 지역에 사는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매우 위험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면서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 27년 동안 의대 정원을 단 1명도 늘리지 못했다 "고 개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과 지역을 살리는의료개혁 추진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면서 "암 수술, 중증 진료에 뛰어난 역량을 가진 지역 병원들의 성과를 널리 알려 '묻지마 서울 쏠림 현상'도 시정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지난번 대전 민생토론 결과를 강조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과학 수도 대전'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도, 그 공간 활용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다 "면서 "책상에서 알 수 없는 것들이 현장에 있고, 서울에서 느낄 수 없는 어려움이 지역에 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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