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전성모병원 63명 파업
충남대병원 등 3곳 283명 사직
비응급수술 일정 조정 등 대비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업무를 중단한 20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 윤재원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업무를 중단한 20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 윤재원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충청권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충청권 수련병원의 대부분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충북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 충북대병원 레지던트 104명 중 80명, 인턴 33명 중 29명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내고 오전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충북대병원 전체 의사가 217명으로 절반이 훌쩍 넘는 63%에 달한다.

청주성모병원은 이날 전공의 21명(레지던트 10명, 인턴 11명)이 결근했다.

전날에도 전공의(레지던트) 14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병원 측은 무단 결근이 아닌 파견 거부로 파악하고 있다.

건국대 충주병원도 10여명 중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의료원은 전공의 5명이 모두 출근하지 않았다.

3명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2명은 파견 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청주효성병원도 전공의 4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충북대병원을 제외한 다른 병원들은 전문의가 직접 치료하고 전공의가 많지 않아 현재까지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충북대병원은 비 응급수술 일정을 조정하고 인력이 부족한 진료과에서는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을지대학병원 접수처 모습 / 황인제
대전을지대학병원 접수처 모습 / 황인제

충남 지역 대학병원 전공의들도 이날 집단 사직서 제출 행렬에 동참하면서 의료 공백이 가시화하고 있다.은순천향대 천안병원은 레지던트 68명, 인턴 27명 총 9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 단국대병원은 전공의 102명, 건양대병원은 전공의 100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충남대병원은 217명 중 81명(인턴 5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전 지역 종합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대전성모병원은 인턴 21명, 레지던트 28명이 결근했다.

대전을지대병원은 75명이 사직서를 냈다.

이 지역 병원 역시 아직까지 큰 애로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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