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일 수업 불참 등 반발 거세
오후 5시 기준 휴학계 제출 '0'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해 충청권 의과대학 학생들도 20일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에 동참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휴학계를 제출한 학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 의대는 본과 학생들이 수업 거부 의사를 밝혀 학사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과의 개강은 19일이었으나 3월 4일로 미뤄졌다.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충주) 의전원 학생 120여명 전원도 개강일이던 19일부터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이 학교에 접수된 휴학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의대 학생들이 휴학계를 내겠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아직 들어온 휴학계는 없다"며 "의대 학생들이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대 의대는 의학과 1∼4학년 학생들이 지난 19일 수업을 거부한 데 이어 20일 오후 집단 휴학계를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오후 4시 기준 아직 접수된 학생은 없었다.
건양대도 오는 26일부터 등록금 납부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 후에나 휴학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충북대 본과 학생은 200여명, 충남대 의대 학생은 574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는 160여 명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육부 의대 상황대책팀이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1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7개교에서 1천133명이 휴학 신청을 했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4명은 군 휴학(2명), 개인 사정 휴학(2명) 등으로 휴학 요건과 절차를 준수한 것이어서 휴학이 허가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각 대학에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해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고, 정상적인 수업 운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