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공공병원 평일진료시간 연장·휴일 진료 추진
충남도, 진료 대책상황실 운영 비상 진료체계 구축
대전시, '업무개시명령' 행정절차 준비

전공의 집단사직이 예고된 20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의료원, 충북대병원, 청주성모병원 등을 잇따라 방문해 비상 진료대책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청주의료원을 찾아 병원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 충북도 
전공의 집단사직이 예고된 20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의료원, 충북대병원, 청주성모병원 등을 잇따라 방문해 비상 진료대책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청주의료원을 찾아 병원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 충북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의료계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충청권 자치단체들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북도는 20일 김영환 충북지사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등을 점검했다.

충북도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할 경우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 청주·충주의료원 등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휴일 진료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군항공우주의료원의 민간인 진료를 확대하기로 했다.

병원별 상황에 맞는 인력 재배치 등 탄력적 비상진료대책도 마련했다.

응급의료기관 15곳은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하고, 권역응급의료기관의 환자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중증응급 외 환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김영환 지사는 이날 청주성모병원·청주의료원·충북대병원을 잇따라 방문하고 병원장과 면담하기도 했다.

충남도도 혹시 모를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충남도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6일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계'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하는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 도와 각 시군에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은 도 보건정책과를 주축으로 구성됐으며 집단행동 종료 시까지 운영된다.

또 수술실·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 유지를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응급의료기관 지정 병원 16개소와 응급실 운영 병원 5곳 에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집단휴진 기간 공공의료기관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공휴일 진료 등 비상 진료도 추진한다.

대전시는 이날 의사단체가 집단행동에 들어가면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기 위한 행정절차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계 집단행동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했다.

지역 응급의료기관 9곳에는 응급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자체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9개 의료기관은 충남대·건양대·을지대·대전성모·대전선·유성선·한국·보훈·대청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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